청계산(서울, 경기)의 식물상 보전

본 조사지역인 청계산에서 조사기간 중에 채집 또는 촬영된 모든 표본을 근거로 관속식물의 식물상 목록을 작성하였다(환경부, 2016).

조사경로는 계곡과 능선을 중심으로 선정되었다(Fig. 1).

Fig. 1. Investigated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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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속식물의 표본은 조사경로를 따라 채집 또는 촬영한 후, 표본을 제작하였으며, 식물상의 목록은 다소 변형된 Engler의 법식에 따라 배열하였고, 종의 동정은 이(1980, 2003), 이(1996), 정(1956, 1957) 등의 도감을 참조하였다.

본 조사는 2022년 8월부터 10월까지 3차에 걸쳐 수행되었다.

본 조사는 2022년 8월부터 10월 하순까지 서울특별시 서초구와 경기도의 성남시, 과천시 및 의왕시에 걸쳐 위치하는 청계산에 생육하는 관속식물을 대상으로 2차 식물상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2020년도 1차 조사에 비하여 양치식물로 꼬리고사리와 애기족제비고사리 등 2종이 발견되었으며, 쌍자엽식물의 이판화군이 물개암나무, 큰닭의덩굴 등 5속 10종 1변종, 합판화군이 큰앵초, 자란초 등 2속 5종 1변종 등 합 7속 15종 2변종의 식물이 발견되었고, 단자엽식물은 비짜루, 털중나리 등 3속 14종 1변종 등이 발견되어 관속식물상은 모두 10속 31종 3변종 등의 이름이 새로이 추가되었다(Table 2).

청계산은 해발고도가 618m로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 서초구와 경기도의 성남시, 과천시 및 의왕시에 걸쳐 경계를 이루며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는 산으로,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의 종합학술조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1차 및 2차 관속식물상 조사 결과 청계산 일대의 식물상은 3문, 6강, 37목, 94과, 259속, 346종, 3아종, 43변종, 4품종 등 모두 396종류로(Table 2, Appendix 1) 조사되었다. 그러나 1차 및 2차 조사에서 제외된 봄철 식물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청계산에 생육하는 보다 다양한 식물상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의 1차 조사와 본 2차 조사에서는 청계산 일대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종 및 야생생물 Ⅱ급종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봄철 조사가 누락되는 등 조사시기가 충분하지 않았던 결과라고 생각된다. 특기할만한 식물로는 경기 북부에 주로 분포하는 삼지구엽초(Epimedium koreanum Nakai)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관상용으로는 원추리, 왕원추리, 털중나리, 참나리, 꽃창포, 노랑꽃창포, 타래붓꽃, 각시붓꽃, 붓꽃 등 많은 종들이 분포하였다. 한편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식물종으로는 돼지풀(Ambrosia artemisiifolia L.), 단풍잎돼지풀(Ambrosia trifida L.), 미국가막사리(Bidens frondosa L.), 서양등골나물(Bidens frondosa L.) 등이 발견되었는데,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은 청계산의 하부에 상당한 면적을 훼손하고 있으며, 서양등골나물, 미국가막사리 등은 청계사 위쪽 중턱까지 침투되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청계산에는 계곡과 능선이 많은 지형으로 비슷한 규모의 산에 비하여 다양한 식물이 풍부한 식생을 이루고 있으나, 인근 저지대에는 백운계곡 등지를 중심으로 많은 위락시설이 들어서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자연환경의 훼손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청계산은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또한 일부 산악자전거 이용객들의 무분별한 트레킹으로 트레커와 일반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등산로 주변 경관이 훼손되고 있다. 따라서 청계산이 속하여 있는 지역자치단체에서는 인근 지역의 개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례안 또는 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산악자전거 트레커들에 대한 허가제 도입 등 자연환경 훼손 방지를 위한 방문객의 출입 제한 등의 제도적 장치 미련이 요구된다.